[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그동안 국내 상황들을 겪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생활시설을 둘러본 뒤 인근에 있는 음성군 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음성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병의 위험성이 충분히 다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감염병의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다고 판단되지만 손 씻기 또는 마스크 쓰기 등 개인적인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나가면 충분히 감염을 피할 수가 있다”며 “만에 하나 아주 운이 나빠서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하기만 하면 크게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 아니어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해진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 이야기에 의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있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소독되고 나면 일체 세균들이 다 점멸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없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 신종 감염병에 대해 최대한 주의하고 긴장하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고,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정부의 홍보에 귀 기울이면서 안전조치를 취하고, 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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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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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보름달집행사 등 축제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가급적 자제해야 되지만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든지 소비활동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해주셔도 되겠다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경제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국가경제나 또 지역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진천‧음성 혁신도시,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주변 지역 주민들을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정말 반갑고, 또 정말 고맙다”며 “우리 진천․음성 주민들이 그런 불안감을 떨치고, 이분들을 가족,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역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소독기를 통과한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교민들이 생활하는 건물이 보이는 현장에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임시생활시설을 1일 2차례 점검 관리하고 있고, 방역은 내‧외부를 1일 6회씩 실시하고 있으며, 시설에서 나온 쓰레기는 전부 의료폐기물에 준해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영 장관은 “여러 민간단체에서 지원되고 있는 생필품은 가능한 한 전부 방 앞에 다 놓아드리고 있다”면서 “임산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음식을 제공하고 원격진료를 통해 처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러가지 불편에 대한 신고를 306건을 받아 다 처리했으나 흡연은 허락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숙소 건물을 한동안 바라보면서 “저분들은 불편하긴 하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했고, 지역 주민들도 환영해주셨으니 국가가 왜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정부도, 지역주민도 아주 좋은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교민들에게 손을 한 번 흔들어달라는 이 지사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숙소를 바라보고 잠시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으로 이동하면서 정문 근처 방역복을 입은 지원팀 4명과 따로 인사하고, “여기서 고생하시는 여러분이 바로 현장에 나와 있는 국가이고, 현장에 나와 있는 정부이니까 그런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힘들더라도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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