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가취업자 전월대비 22.5만명 증가, 컨센서스 대폭 상회
   
▲ 미국 자동차부품 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고용상황이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가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2만 5000명 증가, 시장전망치(16만 5000명)를 훨씬 웃도는 '깜짝 성적'을 기록했다.

직전 2개월간의 수치도 7000명 상향 조정됐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주택수요 증가와 따뜻한 날씨로 전월대비 4만 4000명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역시 교육보건서비스(+7만 2000명)와 전문사업서비스(+2만 1000명) 증가세에 힘입어 17만 4000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자동차 업황 부진에다 수송장비(-1만명)를 중심으로 1만 2000명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1% 오르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임금은 전달보다 각각 0.2%, 0.3% 상승했고 제조업은 0.1% 오르는데 그치며,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

다만 실업률은 3.6%로 0.1%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자발적 단기근로자를 포함한 U-6실업률 역시 3개월만에 6.9%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업률 오름세는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에 다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업률과 U-6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63.4%로 0.2%포인트 오른 영향이 크다"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대되면서, 기존 구직단념자들이 구직활동을 재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업률이 여전히 5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노동참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의 질적인 개선세를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향후에도 안정적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김환 연구원은 "안정적인 고용증가세 및 낮은 실업률을 감안할 때, 미국 경기의 골디락스 국면 지속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중국이 대미 수입관세율 인하를 언급하는 등, 무역갈등 완화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제조업 경기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했다.

김희원 연구원은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20만명 전후 취업자 증가가 꾸준히 지속되고,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에 따른 노동공급 확대는 완만한 임금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금년에도 고용시장의 골디락스 환경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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