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3분기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급증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ELS 발행금액은 20조1542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46.1% 증가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발행형태별로 공모발행이 11조29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0%를, 사모 발행이 8조8578억원(44.0%)을 차지했다. 저금리 추세로 개인 투자자들이 ELS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공모 발행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45.3% 증가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원금 비보전형이 15조9803억원(79.3%)으로 직전분기 대비 53.3% 증가했고, 전액보전형이 3조9601억원(19.6%)를 차지하며 24.0% 늘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 비보전형 ELS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의 경우 코스피200,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6.6%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들의 급등락 장세가 반복되면서 종목형 ELS(전체 발행금액의 1.6%)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형 ELS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별 발행규모의 경우 우리투자증권이 3조3063억원을 발행하며 1위(전체발행금액의 16.4%)를 기록했다. 이 밖에 대우증권(15.8%), 신한금융투자(11.8%), 현대증권(8.5%), 대신증권(8.0%)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