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최근 이건희 회장의 서울 이태원동에 소재한 자택에 엘레베이터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퇴원을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엘레베이터 공사는 이건희 회장이 5개월가량 입원치료 중인 상황에서 퇴원 등 여러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희 회장이) 퇴원을 해서 자택에서 치료를 할지, 또 구체적으로 언제 퇴원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재계와 다수의 언론에서는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아온 이건희 회장이 자택으로 옮겨져 치료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한 언론은 이건희 회장의 자택 내 ‘병원용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준공검사까지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5월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동, 시술을 받은 후 일반 병실로 자리를 옮겨 현재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