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발 빠르게 언택트 결제 서비스 시범 운영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며, 결제시장 트랜드까지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시장보다 온라인 결제 시장이 확산됐으며, 직접 가게를 방문하기 보단 배달 등을 주로 이용하는 일명 '언택트(Untact)' 소비가 반짝 성장한 것이다. 

이에 이미 '언택트' 결제의 돛을 올리고 시범 운영 서비스를 실시 중인 카드업계에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1월 28일~2월 3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보다 4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원에서 9조530억원으로 9.3%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시장을 이용하는 대신 모바일 등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언택트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롯데마트는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온라인 롯데마트 몰 배송 건수는 전년 설 연휴 이후 같은 기간(2월 7∼14일)보다 5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앱을 이용한 배달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배달의민족의 1월 31일∼2월 2일 주문량은 한 달 전(1월 3∼5일)보다 11.3% 증가했으며, 요기요는 18.0% 늘었다. 

카드업계에선 발빠르게 언택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언택트 결제를 앞세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비씨카드는 GS리테일과 제휴해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접목한 무인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는 매장에 들어갈 때 앱으로 QR코드만 인식한 뒤 원하는 물건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결제가 끝난다. 매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소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진열대의 센서는 무게 변화를 인식한다.

신한카드는 CU편의점과 함께 서울 을지로 본사 내 식당·카페·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결제가 완료된다. 

롯데카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서울 남창동 롯데카드 본사에 있는 무인편의점에서 손바닥 정맥인증 결제서비스인 ‘핸드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한번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해놓기만 하면 간편하게 손바닥만 올려도 결제가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30 결제 트랜드는 비대면"이라며 "단순 무인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넘어 더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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