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20~30대 젊은층 다수 거주, 여권 지지세 강해

황 "당에서 득표하지 못했던 지역에 들어가" 표심 공략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혜화동에 전셋집을 구하고 본격적인 총선 활동에 나섰다.

황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혜화동 아파트 전세를 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예. 전세로 구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가 거주지를 혜화동으로 정한 것은 그간 한국당에 있어 열세 지역이었던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혜화동은 황 대표의 모교인 성균관대가 위치한 곳이며 대학로가 있어 20~30대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꼽힌다. 또한 혜화동을 비롯해 종로의 동쪽에 해당하는 창신동이나 숭인동도 서쪽의 평창동이나 사직동 등에 비해 여권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종로구 창신동 시장 골목에서 상인들과 만나 주거환경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혜화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황 대표도 "(종로의) 중앙이고, 그동안 당에서 득표를 하지 못했던 지역으로 들어가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같은 맥락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다고 알려진 종로 서쪽 교남동에 전세집을 구했다. 황 대표와 마찬가지로 이 전 총리 입장에서 열세 지역인 서쪽을 공략해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오후 황 대표는 종로구 창신동 상가 밀집 지역을 찾아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 대표는 '황교안 2'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2'라고 적힌 빨간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거리에 나서 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먼저 다가섰다.

20~30대 행인들은 황 대표의 악수 요청에 눈길을 피하기도 했지만 상당수 상인은 황 대표에 호의적으로 맞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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