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순이익 전년보다 모두 증가…NIM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5대 지방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모두 하락했다. 이에 올해 지방은행들은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 자료=미디어펜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 등 5대 지방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은행들의 총 여신규모는 늘어났지만 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대구은행이 20.2%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광주은행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명예퇴직을 하지 않으면서 명퇴비용 줄었으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하면서 4분기에 45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8년 4분기에는 46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73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충당금전입액이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각각 121.7%, 53.4%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지방은행들의 NIM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1%대로 하락한 상태다.

이에 은행들의 이자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경남은행이 -7.3%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부산은행(-5.8%), 광주은행(-4.1%), 전북은행(-2.0%), 대구은행(-2.0%) 순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결국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이 올해 지방은행들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지방은행들의 경우 올해도 건전성 개선과 비은행, 비이자 수익 확대의 경영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