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7위를 기록했다.
9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7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지난해 396억 달러(약 42조5304억원)에 비해 14.8% 성장한 455억 달러(약 48조8670억원)을 기록해 세계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인 7.4%를 상회했다.
이러한 성과는 삼성의 스마트폰과 커브드 TV 등 혁신 제품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한 것과 함께 메모리 사업의 매출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인터브랜드는 평가했다.
TV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한 신제품을 출시, 8년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기어 시리즈 등 스마토 폰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최근 미국의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사수할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 후원과 패션 브랜드 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 선호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마케팅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김석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부사장)은 “소비자가 열망하고 존경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각각 40위와 74위를 기록해 국내 대기업의 선전을 이어갔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104억900만 달러(약 20조8500억원), 기아차는 53억9600만달러(약 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각각 43위, 83위 기록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중국 등 신흥국에서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을 활용한 ‘현대 월드컵 팬 파크’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07년 9억 달러에서 7년 만에 480%에 이르는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 1위를 기록한 기업은 미국의 애플로 1188억 달러(약 127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구글, 코카콜라, IBM, 마이크로소프트로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와 순위 변동은 없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