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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부처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코로나19 관련 맵을 개발한 이동훈 대학생을 특별히 칭찬하고,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부 부처와 민간 참석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는 11명의 민간인이 포함돼 있었다. 조서용 ㈜큐어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기업인들과 이번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맵을 개발한 이동훈(27세,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재학) 대학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각 부처 장관의 답변이 끝나고 업무보고 순서에 따라 사회자가 정세균 총리의 마무리 발언을 청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만요. 총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만’이라며 ‘즉석 발언’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즉석 발언에서 “혁신경제를 일선에서 실천해 주시는 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혁신성장의 전망이 밝다는 자신감과 든든한 마음이 생겼다”며 이날 초청된 일본의 수출규제를 극복한 기업인들을 소개하며 “여러 분야의 다양한 혁신을 실천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통제를 극복한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립화에 성공한 기업(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 수소연료전지 드론 개발(이두순 두산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대표)과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원천기술 개발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기업(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을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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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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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청와대 |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맵을 만든 이동훈 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정체를 모르는 신종 감염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국가 전체가 긴장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 (하지만) 돌아보면 한편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 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며 “그런데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면서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날 국민에게 직접 보고드리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부처 업무보고 뒤에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의 사회로 소재 및 부품 기업 대표, 스타트업 대표, 혁신금융을 통해 성공한 의류업체 대표의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며 “사례 발표 이후 11명의 민간인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현장 경험을 전달한 뒤 일부는 정책 제안도 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관계 장관들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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