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내달부터 금융감독원이 합동 현장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그 첫 대상으로는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주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함께 손꼽힌다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판매를 지속했다는 ‘사기’ 혐의와 더불어, 주요 판매사 중 하나로서 ‘불완전판매’ 여부 역시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 사진=미디어펜


아울러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대규모로 팔린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대해서도 정식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판매사 또한 현장 조사에서 규정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검사’로 전환되며, 검사는 향후 기관이나 임직원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감원 측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된 자(子)펀드는 총 38개이고 그 금액은 2438억원에 달한다. 라임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가 자펀드에 투자하면 자금을 모아 다시 무역금융펀드와 같은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로 투자를 지속했다.

해당 2438억원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1687억원이고 판매액이 가장 큰 금융회사는 우리은행 561억원이다. 그 뒤로 신한금융투자(454억원), 하나은행(449억원), 미래에셋대우(67억원), 신영증권(58억원), NH투자증권(55억원), 유안타증권(23억원), 대신증권(18억원), 경남은행(1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금감원은 내달 초 무역금융펀드 운용·설계 과정에서 실제로 사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첫 합동조사에 돌입한다. 이는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사기나 착오 등에 의한 계약취소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 조사도 함께 시작된다. 은행 중에는 무역금융펀드를 가장 많이 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그 대상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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