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과 관련해 "이달 말 투자·소비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19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으로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긴급 유동성 지원, 통관·물류 신속 지원, 수출마케팅 보완 등 수출애로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중기적으로 중장기 수출구조혁신방안을 마련해 이번 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소개했다.

또 "차단 방역 등을 위해 재난재해목적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재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미 367억원을 집행했고, 앞으로 약 1000억원을 추가 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진단시약이나 마스크 등 주요 물품 구매 때 입찰 소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수의 계약을 적극 활용하도록 조치했다"며 "현재까지 수의계약 220건·73억원, 계약심사 면제 57건·62억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재정의 60%인 137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 주관 행사도 계획대로 추진을 원칙으로 해 지역경제 위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지역사랑상품권도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상향하고, 3조원인 발행 규모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허용시간을 연장하고, 월 50만원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도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며 "자영업자를 위해 지자체 경영안정자금 4조 2000억원, 특례보증 2조 3000억원도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외식업 지원 차원에서 정부·지자체 구내식당 휴무제를 직영 주2회, 위탁 주1회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들과 기업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일상적인 소비활동,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활동 등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효과의 경기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소상공인·외식업을 돕는 마음으로 행사나 모임, 점심시간에 최대한 외부 식당을 이용해 달라"며 "사기 진작, 조직 결속 강화를 위한 저녁 회식은 주52시간 근로시간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자영업·외식업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