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제품 뛰어넘는 초일류기업 도약해야, 플렉서블기기 스마트홈 신수종힘써야

   
▲ 이금룡 코글로닷컴 대표
최근 강연을 들은 것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간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지혜의 산책"에서 서울대 송재용교수가 ‘삼성파라독스경영’에 관해 발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세계 전자회사중 매출 세계1위를 차지하고 영업이익도 36조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송재용교수는 2004년부터 삼성의 경영방식을 연구하여 삼성경영진보다 삼성을 객관적으로 잘 이해하는 교수라고 할 수 있다.

하버드비지니스 2011년 7~8월호에 “THE PARADOX OF SAMSUNG RISE”라는 논문으로 삼성성공 신화를 소개하였다. “SAMSUNG WAY”라는 역저를 작년에 저술하여 영문판 일어판을 간행하였다. 또 세계유수의 세미나에 초청되어 삼성신화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GE 이멜트 회장의 초청으로 GE임원들에게 강연한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송교수 강의를 들은지 3개월이된 지금 다시 한번 강의내용을 반추해봤다. 과연 삼성신화의 유효기간은 어느정도 일까?

   
▲ 삼성은 이제 이재용체제를 맞아 1등 제품을 뛰어넘어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주길 그 어느기업도 넘볼 수 없는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공산당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우선 삼성신화는 크게 4가지로 이해가 된다. 첫번째는 90년대 중반부터 기술을 키어온 디지털기술의 우월성이다. 두번째는 모든 세계적인 기업이 극구 칭찬하는 스피드경영이다. 세번째는 일본식 연공서열과 미국식 보상체계가 잘 조화된 인사성과 시스템이다. 네번째는 이건희 그룹회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다. 이외에도 수직계열화 인재육성 의 강점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4개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삼성이 자랑해온 디지털기술의 우위는 일본업체는 눌렀지만 중국업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TV는 이제 더 이상 삼성기술만이 독보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평준화되고 있다.

삼성의 최고의 무기인 스피드경영도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빠른 추격자)일 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이제 1등에 오른 뒤에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과도한 성과주의는 직원들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안겨주었으나 사업부별 배타주의와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건희회장을 중심으로 한 카리스마는 이제 이건희회장의 건강문제로 더 이상 발휘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삼성신화의 강점이 지금 시점에서는 많이 약화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송재용교수도 강연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이제 휴대폰에서 현재와 같은 성과는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송교수는 앞으로의 방향은 반도체와 그레핀소재의 플렉서블 (flexible)기기 스마트홈 웨어러블기기 모바일 헬스케어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직 삼성에는 수많은 인재와 60조원이 넘는 현금, 세계7위의 브랜드 파워 등 일류기업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95년도 그룹광고에서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면서 1등주의를 주창하였다. 그 결과 삼성은 26개의 세계 1등 제품을 가지고 있다.
이제 젊은 이재용 부회장체제에서는 1등 제품을 뛰어넘어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제품에 도전하여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초일류기업으로 만들어 주기를 주문해 본다. /이금룡 코글로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