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소득 월평균 132만원, 6.9% 증가…3분기 연속 늘어
   
▲ 통계청 로고 [사진=통계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저소득층 가구의 근로소득이 8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는데,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가구원 2인 이상)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월평균 132만 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1분위 소득은 2018년 1분기(-8.0%)부터 2019년 1분기(-2.5%)까지 5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2분기(0.04%)에 반등하고 3분기(4.3%)에 이어 증가폭이 더 커졌다.

특히 1분위 근로소득이 45만 8000원으로 6.5% 증가하며, 7분기(2018년 1분기∼2019년 3분기)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끝났다.

가장 비중이 큰 이전소득(62만 3000원)이 6.5% 증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인상, 근로장려금(EITC) 확대, 실업급여 강화 등 저소득층 지원 정책이 잇따라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전소득 가운데 공적이전소득은 47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6.9% 증가했는데, 공적연금(18만 1000원)이 11.4%, 기초연금(17만 5000원)은 5.7%, 사회수혜금(10만 2000원)도 5.1%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

공적연금은 국민·공무원연금, 기초연금엔 노령연금, 사회수혜금에는 산재보험금이나 근로장려금·아동수당 등이 포함된다.

사업소득(23만 1000원)도 11.6% 늘면서 전체 소득을 늘렸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 재정일자리 사업이 1분위 근로소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위에서 무직자 가구가 약간 감소, 취업 인원수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분기별 취업자 증가(전년 동 분기 대비)는 작년 1분기 17만 7000명, 2분기 23만 7000명, 3분기 36만 6000명에서 4분기 42만 2000명으로 4분기에 증가폭이 도드라졌다.

1분위 내 근로자가구의 비율도 29.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1분위 비소비지출은 28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2% 늘었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작년 4분기 1분위가 104만 1000원을 나타내며 1년 전보다 5.3% 확대됐다.

처분가능소득은 2018년 1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작년 3분기 1.5%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4분기에 증가 폭을 키웠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소득과 분배지표 개선 흐름이 공고화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하겠다"며 "사회·고용 안전망 강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