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장관이 이달말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10일 보도자료에서 "미국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이달말께 20여개 회사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며 "이번 사절단은 건강관리 분야와 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에 따르면 프리츠커 장관이 이끄는 이번 사절단은 이달말께 일본 도쿄와 서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프리츠커 장관이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기업의 판로 확보가 목표다.

사절단에는 한국과 일본 시장 진입을 노리는 다국적 기업도 있는 반면 종업원 100명 이하 소기업도 포함돼있다.

이번 사절단은 한일 양국의 건강관리와 에너지 부문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의료 및 건강제품 분야 시장 규모를 153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규모도 210억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국기업들에게 한일 양국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미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에너지 재활용, 에너지 믹스 재구축 등을 발판 삼아 일본 에너지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에너지원 확보과정에서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공략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츠커 장관은 "상무부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미국 기업들이 잠재성이 큰 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의 정부 지도자들과 민간부문 지도자는 미국기업의 가치와 전문성 때문에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기업인들이 전세계 각국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무역사절단 활동을 통해 미국 기업인들은 미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간 경제교류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