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격 하락에 생산 총액은 3.1% 감소…8조 3387억원
   
▲ 경남 통영 욕지도의 양식장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중 포획·채취·양식으로 생산한 국내 수산물 총량은 전년보다 1.6%(6만t) 증가한 383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7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어업별로는 해외 수역으로 나가 조업하는 원양어업 생산량이 7.2% 늘어난 50만 8000t이었고, 해조류와 굴·홍합 등 패류 양식 작황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천해양식어업도 5.4% 증가한 237만 2000t으로 나타났는데, 천해양식어업 생산량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일반해면어업은 잦은 태풍과 자율휴어기간 연장으로 인해 생산량이 9.6% 줄어든 91만 5000t에 그쳤고, 강·호수 등 내수면 어업 생산량도 0.2% 감소한 3만 5000t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종 가운데서는 다시마류의 생산량이 66만 2557t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보다 15.7% 증가해 역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김류 생산량도 7.0% 늘어난 60만 6873t이었고 미역류(49만 4947t), 굴(32만 6190t) 등이었다.

반면 전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었던 고등어의 경우 작년에는 오히려 생산량이 43.8% 줄어들며 12만 1373t으로 감소했다. 

전갱이류 생산량은 59.2% 증가해 4만 353t이었는데,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대형선망 어선이 고등어 대신 전갱이류 어획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원양어업 품종 가운데서는 태평양 가다랑어가 28만 6450t으로, 전년보다 16.1% 늘었고, 이를 포함한 다랑어류 전체 생산량은 37만t이었으며, 꽁치와 오징어류는 각각 64.7%, 43.1% 감소했다.

연근해어업 가운데서는 멸치(17만 2000t·18.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내수면 어업 가운데서는 뱀장어(1만 900t·31.0%)의 생산 비중이 최대였다.

어업생산량은 늘었지만, 양식어류와 원양어획한 다랑어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총 어업생산금액은 8조 338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1%(27698억원) 감소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액이 3.5%(1003억원) 줄어 2조 7805억원으로 나타났고, 일반해면어업 생산액은 4.3% 줄어든 3조 9572억원이었으며, 원양어업 생산액은 1조 1164억원, 내수면어업은 4847억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천해양식어업을 활발히 하는 전남의 어업생산량이 192만 2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57.9%를 차지했고, 이어 경남(17.3%), 부산(7.7%), 충남(4.9%), 경북(2.9%), 제주(2.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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