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심각' 단계 격상 따른 수출·내수·투자 부진 우려…장기화 대비 촉구
정세균 총리,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 개최…경제5단체·업종별 단체 등 참석
   
▲ 코로나19 렌더링 모델./사진=위키피디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일명 '코로나19'로 불리는 COVID-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민관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40개 소관 공공기관 기관장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지역별 영상회의실을 활용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지역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 조기집행, 피해기업 저리자금 대출지원, 지역사회 확산 방지 등의 노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회의에 참석한 공공기관들은 송배전 설비 및 ICT 확충 등 올해 투자키로 했던 20조9000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11조3000억원 이상을 최대한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최근 서울시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경제5단체장, 업종별 단체장, 관계부처 장관, 17개 지자체 부단체장, 국책 연구기관장, 유관기관장 등 70여명과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업계 애로 해소 및 수출지원대책을 확정했다.

COVID-19 확산으로 투자는 물론 내수까지 위축되고 특히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민관이 합심해 '수출 플러스 전환'과 수출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로 그간의 분야별 대책을 아우르는 첫번째 범정부 종합대책이 수립된 것이다. 여기에는 △수출 애로 해소·지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 지원 △무역구조 고도화 촉진 등이 포함됐다.

우선 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과 공동으로 기업애로를 발굴하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등이 중국 중앙·지방정부와 분야별 핫라인을 통해 이를 해소하는 등 신속대응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19 기업애로 해소 및 수출지원대책' 주요 내용/사진=산업통상자원부


무역금융은 당초 계획 대비 3조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지난해 대비 28조1000억원 많은 260조3000억원을 공급한다. 또한 '피해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수입자 대금 미결제로 피해가 발생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무역보험 신속보상 및 수출이행자금 우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물류·통관 및 조기 조업재개를 돕고 대중 수출비중이 50% 이상 또는 상반기에 취소된 전시회에 참가 예정이었던 기업에 대해 제3국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시 가점(+10점)을 한시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대 분야 품목과 주요 국가 공급망 분석을 통해 '수급관리 위기경보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특성‧품목 유형에 따라 공급 안정화를 위한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대형 국가개발·방위산업 프로젝트 수주지원,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확대방안, 뿌리산업 중심 범용품목 경쟁력 강화방안, 유턴 수출기업 특별보증, 킨텍스 제3전시장을 비롯한 국내 전시인프라 확충 등이 언급됐다.

산업부는 그간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 등이 국내·중국 현지 기업의 애로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접수 받은 433건 중 199건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건수도 국내 83건, 중국 151건 등 234건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의 발 빠른 후속조치 마련과 수용 노력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 대책들이 차질없이 이행돼 경제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들이 최소화되기를 바라며, 혹시 모를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