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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구직자 [사진= 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고용위기지역' 경남 거제와 통영, 전북 군산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이하 10월 기준) 중 거제의 고용률은 61.9%였다.
이는 지난 2018년 하반기(59.1%)보다 2.8%포인트 상승한 수치고, 2019년 상반기(61.1%)보다는 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거제의 실업률은 4.7%로 2018년 하반기(7.1%)보다 2.4%포인트 떨어졌고, 상반기(6.7%)보다는 2.0%포인트 하락했다.
거제는 2017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6% 후반∼7% 초반의 실업률로 전국의 시 지역 가운데 줄곧 실업률 1위였으나, 작년 하반기에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이웃 통영시의 고용률과 실업률도 비슷한 흐름으로, 지난해 하반기 통영의 고용률은 57.0%로 2018년 하반기(56.8%)와 작년 상반기(56.7%)보다 상승했다.
2019년 하반기 실업률은 5.0%로 2018년 하반기(6.0%), 작년 상반기(5.9%)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통영 역시 2017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5%대 후반∼6% 초반의 실업률로, 전국의 시 지역 중 실업률 2위였다가 이번에 4위로 낮아졌다.
거제와 통영의 조선산업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 고용 지표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가는 모습"이라며 "그 영향으로 실업률이 높았던 거제·통영에서 하락폭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과 자동차가 주력 산업인 군산은 작년 하반기 고용률이 55.6%로 2018년 하반기(53.1%)보다 2.5%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상반기(54.4%)보다는 1.2%포인트 높아졌다.
군산의 실업률은 2018년 하반기 3.2%에서 2019년 상반기에 3.5%로 올랐으나, 하반기에는 2.2%로 하락 전환했다.
정 과장은 "군산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2018년 하반기 고용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9년 하반기 고용률은 개선됐다"면서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한 현상은 통영, 거제, 군산 외 고용위기지역인 전남 목포, 영암, 경남 창원 등에서도 두루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작년 하반기 실업률은 시 지역에서는 경기 안양(5.3%), 동두천(5.3%), 광명(5.2%) 등에서 높았고, 군 지역에서는 경북 칠곡(3.8%), 전북 완주(3.2%), 경남 고성(2.9%) 등이 높았다.
특히 안양·동두천·광명은 제조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곳들로, 지난해 제조업·도소매업 업황 부진이 이어진 영향으로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동두천은 미군 기지 폐쇄로 취업자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용률은 시 지역에서 제주 서귀포(71.7%), 충남 당진(70.7%), 경북 영천(69.0%) 등이 높았고, 경기 동두천(53.2%), 과천(53.6%), 남양주(55.0%) 등에서 낮았으며, 군 지역은 경북 울릉(85.2%), 충남 청양(77.4%), 전남 신안(77.4%) 등이 높고, 경남 함안(60.0%), 충북 영동(60.5%), 전북 완주(61.3%) 등이 낮았다.
작년 하반기 전국의 시 지역 내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군 지역 고용률은 0.8%포인트 오른 67.3%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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