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작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중국의 푸싱그룹 등 세 곳은 지난 주말 실사를 끝낸 후 입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24일 입찰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27일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5.9%와 현대증권의 자사주 9.84%를 합해 약 36%에 달한다. 현대증권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패키지로 매각된다.

하지만 인수 희망자들과 현대그룹이 매각 가격을 둘러 싸고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여 매각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매각가를 70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 희망자들은 5000억원 이상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등이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 일정에 다소 변경이 생겼지만 '연내 매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실사 결과가 마무리 된 만큼 인수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