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지가 일본, 대만, 미국 등 3개국으로 확정됐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3월 열리는 제5회 WBC 개최지로 대만 타이중(인터콘티넨탈스타디움), 일본 도쿄(도쿄돔), 미국 피닉스(체이스필드)와 마이애미(말린스파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제4회 대회 1라운드 개최지였던 한국(고척 스카이돔)은 제외됐다.

2021 WBC 개최지 가운데는 마이애미가 가장 주목된다. WBC 대회 사상 최초로 1~3라운드가 모두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WBC는 조별 리그인 1라운드, 조별 리그를 통과한 8개국이 겨루는 2라운드, 4개팀이 우승을 다투는 3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개최지 가운데 마이애미는 조별 예선부터 결승 리그까지 1~3라운드를 모두 유치했다.

   
▲ 데릭 지터 마이애미 구단주(왼쪽에서 두번째)가 2021 WBC 개최지 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MLB닷컴 공식 SNS


대회의 마이애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 데릭 지터는 "나는 프로 선수가 된 후 입은 유니폼이 (뉴욕) 양키스가 유일했다. 다른 유니폼을 입은 것은 WBC(미국대표)가 처음이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정말 기분 좋았다"고 WBC 대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양키스 레전드로 활약한 지터는 현역 시절 제 1, 2회 WBC에 미국 대표로 연속 참가했다.

5회 대회부터는 참가국이 20개국으로 확대된다. 1라운드 A조 경기는 내년 3월 10~14일 타이중에서 열리며, B조 경기는 같은 기간 도쿄돔에서 열린다. A, B조에서 1~2위에 오른 4개팀이 도쿄돔에 모여 3월 17~18일 8강전을 갖는다. 미국에서 열리는 C, D조의 1~2라운드 통과팀과 A, B조 1~2라운드 통과팀이 마이애미에 모여 준결승과 결승(3월 22~24일)을 치러 우승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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