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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카메라모듈'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확실한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가가 높고 고화소·다기능 카메라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로부터 선택받고 있는 영향이 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업계가 올해 전략 제품에 고화소·고기능 멀티카메라 탑재에 나서며 카메라 모듈 공급사들도 저마다 물량 증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렌즈를 통과한 빛을 이미지 센서를 통해 전기 신호로 바꿔 디스플레이에 전송하는 부품이다. 국내 카메라 모듈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 소니 등에서 공급받고 렌즈 등의 경우 자체 제품을 사용해 카메라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0 울트라에 '폴디드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렌즈와 센서의 물리적 거리를 세로가 아닌 가로 방향으로 바꿔 초점거리를 확보하는 기술로 10배의 하이브리드 광학 줌 촬영을 지원한다.
삼성전기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도 1억800만 화소·광학 10배 줌 기능을 가진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빅센서용 대구경 다매 렌즈의 성능과 품질 확보를 위해 제조기술 측면의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LG이노텍은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 공급량 확대와 함께 손떨림 방지 기능 이 강화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 애플은 상·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ToF(Time of Flight)를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이미지의 입체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애플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만큼 ToF 카메라 모듈 개발과 생산 증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 사업 부문에 4798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부품 관련 투자로 신규 시설 투자 등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는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가 2014년 201억달러(약 22조원)에서 올해 510억달러(약 5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부가 카메라 모듈은 기존 카메라 모듈 대비 단가가 높아 양사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스마트폰에 카메라만 5~6개가 달리게 된 시대가 열리며 세트 가격에서 카메라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서 최근 10%까지 늘었다"며 "IT를 중점으로 두고 자동차 전장용, 스마트가전 미래도 밝아 해당 시장에도 영향력을 키우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부품 공급망이 붕괴돼 생산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듈 내 들어가는 중국산 자재들이 운송 통제 등으로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현재는 정상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자체 카메라 모듈 공장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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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 폴디드 줌 기술. /사진=삼성전기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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