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기자]자유한국당 시절 제21대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재선의 염동렬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염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휘견을 열고 "이번 21대 총선에서태백,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지역구의 후보자로서의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염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나름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온몸을 던져 미친 듯이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4년간은 아쉬움도 있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오명 속에 짜맞추기 수사와 반복적으로 과장된 수많은 언론 보도는 제 자신과 가족들 또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박과 고통 속에 지내왔다"고 토로했다.
염 의원은 지난 2012~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정에 지인들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염 의원은 "오랜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 5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 판결에 정치 탄압의 굴레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참담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다"며 "폐광지역 국회의원이 폐특법에 명시된 지역자녀 우선 채용 원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것도,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 자녀들을 취직시키는 것도 무슨 죄가 되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자녀 취직은 국회의원으로서 죄가 아니라 훈장이라며 동료 의원들의 공감된 독려가 있었지만 진실보다는 허울을 씌운 탓에 폐광지역외 다른 청년들에게는 설명이 복잡하고 집권 여당 또한 선거 전략상 악의적인 선전 이용에 사실 관계를 방어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불출마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염 의원은 "저로 인해 당의 대통합과 혁신이 훼손되지 않고 솔선수범 해야 하는 것도 출마의 길을 접으려는 이유"라며 "21대 총선은 지금까지 치른 총선 중에서 갈림길에 선 가장 중요한 선거다. 대한민국이 다시 서느냐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선택이 요구되는 국가적 대사이기에 저는 선당후사로 21대 총선의 압승을 위한 그 어떠한 일에도 제 온몸을 다 바치려한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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