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빈 행장·안감찬 부행장·명형국 BNK금융 부사장…다음달 최종 후보자 선정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부산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빈대인 행장의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빈 행장은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임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경기 악화에 따른 수익성·건전성 문제와 디지털 전환이 과제로 꼽힌다. 

   
▲ 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부산은행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부산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3명의 후보자 중, 빈대인 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6일 부산 남구 소재 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빈 행장,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확정했다.

그 중 1960년생의 빈 행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비서팀장,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을 거쳐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다 2017년 7월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자, 9월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빈 행장은 2017년 발생한 동아스틸 부실 대출 등으로 하락한 수익성과 건전성 회복에 집중했다. 

이에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2032억원에서 빈 행장 취임 후 2018년 3467억원, 2019년 374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과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

빈 행장이 연임될 경우 풀어야할 과제는 지속적인 이자이익 하락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안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소기업·자영업자가 경영상 타격을 입게 되면 부산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부실 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져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빈 행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금융 혁신도 이어가야 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미래형 디지털 뱅킹을 위한 플래그십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등,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디지털 전환 업무연속성을 위해 빈 행장이 적임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3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진행하고, 다음달 중으로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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