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자회견서 "정당투표에서 미래지향적 정당 선택해달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고 야권은 물론 전체 정당 간의 혁신·정책 경쟁을 견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께서는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 정권을 심판해주시고 정당 투표에선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반드시 정치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미디어펜

안 전 대표는 "저는 정치공학적인 보수통합과 '묻지마 반문연대'는 처음부터 반대했다. 그러면서도 대안을 만들고 제대로 일하는 정당 하나 정도는 살아남아야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대결에 집중해 치열하게 혁신경쟁을 한다면 누가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지 진정한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의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전체 야권의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던 인사들을 거론하며 "부담 가지지 말고 스스로의 정치 진로를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렸다. 팔과 다리를 떼어내는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목표 의석과 관련한 질문에 "다른 정당의 진용이 확정됐을 때 말씀드리겠다. 3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 광산을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은 질의응답에 동석해 "저희(권은희·이태규 의원) 정치적 결단과 관련된 부분이고 비례 관련해선 공천이 당대표 권한이 아니다"라며 "민주적인 심사 결과, 당원, 국민들의 투표 절차를 거쳐서 하는 것이고, 현직 의원에 대해선 말씀하신 중요 선거전략과 큰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비례대표 공천을 받거나 지역구 출마 등 전략적 결단을 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태규 의원도 "당에서 총선 전략 차원에서 검토하고 거기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통합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또다시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법 취지를 훼손하고 국민들의 바람을 짓밟는 위성정당이 탄생하고 있다"며 "이런 정당들이 국민을 속여서 표를 받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저희는 구체적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답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안 만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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