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슈퍼 달러'에 따른 충격이 잇다르고 잇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강한 달러로 인해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는 더욱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되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도 바로 슈퍼 달러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일단 지난 2차 양적완화 때의 경험을 비춰봤을 때 외국인 매도가 끝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증시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갈 때 까지 갔다는 판단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1시14분 현재 1966억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하루도 빼지않고 우리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금액만해도 1조50000억원에 달한다.

   
▲ 사진출처=뉴시스

덕분에 지수는 금세 2000선이 무너지고 1930선마저 무너진 상태다. 이정도면 한국증시의 PBR1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다다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우리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자금은 주로 유럽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국계(-1.07조원), 독일계(-0.36조원), 노르웨이계(-0.28조원) 등이 9월에만 2조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계(0.93조원), 미국계(0.79조원) 등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외국인 자금 엑소더스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두가지 측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사진출처=뉴시스

우선 지난 2차 양적완화 때 한국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4조원 가량 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때의 경험으로 보면 한국시장에서 빠져나갈 자금은 끝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코스피가 PBR1배에 다다렀다는 것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점이다.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에 한번도 이 밸류에이션이 깨진적 없다는 점을 봤을 때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이 지지선이 지탱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미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이 퍼져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준비가 안되있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만 강세를 보이면 경제에 악역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 때문에 달러화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