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있다. 팬들은 'KK'로 불리는 김광현이 다시 한 번 K쇼를 보여주며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앤 로저스 기자가 2일(이하 한국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김광현은 3일 오전 3시 5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하게 되는 김광현은 3이닝, 5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은 호투를 이어오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2월 23일 뉴욕 메츠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잘 마쳤고, 첫 선발 등판이었던 2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두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하나 없이 주자는 볼넷으로 1명만 내보냈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미네소타를 상대로 한 세번째 등판에서 김광현이 또 어떤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크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보다 분발할 필요가 있다. 팀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전날(1일)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했기 때문. 마르티네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없이 볼넷 3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월 24일 뉴욕 메츠전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버린 호투였다.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에 이어 또 다른 선발 후보 제네시스 카브레라도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어쩔 수 없이 경쟁자들과 비교를 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광현이 할 일은 시원하게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메이저리그 선발급 투수'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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