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 산하 12개 공공기관 중 최다 부채를 지고 있는 기관을 조사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지난해 12월 기준 219조83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막대한 부채로 인해 하루 이자만 2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연간 이자비용은 7조4521억원에 이른다.

특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곳은 LH로 142조331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25조9628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18조1983억원 △한국철도공사 14조8335억원 △한국수자원공사 13조998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5개 기관의 총 부채는 215조3243억원으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의 9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H의 경우 지난 2008∼2012년 보금자리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신도시개발 등으로 55조원의 부채가 늘었다.

이 의원은 "무분별하게 추진한 대형 정책사업 때문에 엄청난 사후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는데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다"며 "정부의 요구로 추진된 사업의 부채는 별도로 관리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