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마크 [사진=통계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월 중 온라인쇼핑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판매가 급증하고, 화장품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설 연휴로 배송일수가 줄어들고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면서, 온라인쇼핑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5.6%(1조 6676억원) 늘어난 12조 3906억원이었다.

작년 11월 역대 최고치(12조 8521억원)를 기록한 이후, 12월(12조 6826억원)과 1월(12조 3906억원)까지 두 달 연속 줄었다.

1년 전보다 음식서비스(69.3%), 화장품(25.4%), 음·식료품(19.1%) 등에서 많이 늘고, 의복(-3.5%), 컴퓨터 및 주변기기(-1.5%) 등이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65.8%), 음·식료품(17.6%) 등이 많이 늘어난 반면, 의복(-26.6%), 아동·유아용품(-23.2%), 가전·전자·통신기기(-7.5%) 등은 줄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작년 12월 18.6%에서 1월 15.6%로 둔화됐다"며 "설 연휴로 배송일수가 줄어들고,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1월 2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온라인쇼핑 전반에 그 영향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타의 거래액은 총 44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0%(1608억원), 전월보다 65.8%(1758억원) 급증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57.0%)은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지난 2018년 3월(57.8%) 이후 가장 높다.

또 생활용품은 온라인에서 총 9927억원어치가 거래돼 1년 전보다 22.2%(1806억원), 전월보다 9.8%(885억원) 늘었는데, 손 세정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화장품은 1년 전보다는 25.4%(2282억원) 늘었으나, 전월보다는 5.3%(637억원) 줄었으며, 중국인 여행객(유커)이 급감하면서 온라인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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