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을 이용해 자율형사립고 3개교가 고액 어학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사진=뉴시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제중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2014년 여름방학 중 어학캠프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에 어학캠프를 운영한 초·중·고교는 전국 13개교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국제중 1개교, 외고 4개교, 국제고 2개교, 자사고 6개교 등이다.

이들 학교 중 서울 하나고는 280만원씩 받았고 200명을 모집, 저소득층은 감면했다. 경기 용인외고는 1인당 345만원을 받았고 모집인원은 345명, 저소득층은 전액 면제했다.

강원 민사고는 316명, 350만원씩 징수했으며 저소득층 감면은 없었다.

자사고인 3개 학교는 학교시설을 활용해 약 3주 동안 고액 어학캠프를 운영했다.

앞서 교육부는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올해 여름방학부터 지방자치단체 또는 시·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은 고교나 대학교가 방학 중 어학캠프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해외 유학수요의 흡수 측면에서 취해진 조치로 교육부는 각 학교에 보낸 '학교시설을 활용한 방학 중 어학캠프 운영 기준' 가이드라인에서 '어학캠프 운영시 비용은 과도하지 않는 합리적인 비용이어야 한다'고 명시, 저소득층에 대해 비용을 감면해 주고 학교교과를 변형한 수업은 하지 못하도록 했다.

반면 이들 자사고들은 한 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300만원이 넘는 고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관리·감독권 있는 관할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