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7.7%)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판매비와관리비가 증가하고 영업외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다.

   
▲ 자료=금융감독원


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의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4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소폭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5%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NIM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2018년 1.67%에서 지난해 1.56%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8000억원 증가하고 수수료·신탁 관련이익도 증가하면서다.

   
▲ 자료=금융감독원


판매비와 관리비는 23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00억원 늘어났다. 신리스기준(IFRS16)이 적용되면서 감가상각비 증가로 물건비가 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운용리스의 경우에도 금융리스와 마찬가지로 사용권자산(리스자산)과 상각비를 인식해야 한다.

대손비용은 일부 기업에 대한 충당금 환입 효과로 전년보다 6000억원 감소한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손익이 마이너스5000억원으로 2018년 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98%로 전년보다 각각 0.09%포인트, 1.0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보다 자산과 자본의 규모는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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