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14일 한은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장기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26%, 단기시장금리인 CD금리는 2.28%를 기록했다.

지난 8월말과 비교해 국고채 금리는 0.25%포인트, CD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지난 9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은이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국내 경기회복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자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이에 따라 채권 수요가 증가해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달 주가는 달러화 강세로 코스피가 크게 내리고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11일에는 192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8월말 부터 이달 11일까지 2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편 9월 중 기업대출과 가계 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축소됐다.

기업들은 분기말 부채 관리에 들어가자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8월(3조9000억원) 보다 4000억원 줄어들었다.

정책 모기지론 취급이 줄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조7000억원에 그쳐 8월(4조6000억원) 보다 9000억원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