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3349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4621명에서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지난해는 2002년(10.8%) 이후 17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만 13세 미만 아동 교통사고 사망자는 26명으로, 전년 대비 23.5% 줄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도 7.8% 감소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인 경우는 1302명(38.9%)로 가장 많았으며, 무단횡단 중 숨진 사람은 456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동차 승차(1150명·34.4%)와 이륜차 승차(699명·20.9%) 및 자전거 승차(179명·5.3%) 등이 뒤를 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5명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으며, 버스·화물차를 비롯한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도 같은 기간 15.4% 줄어든 633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감소폭을 보면 광주가 34.7%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28.4%), 세종(25.0%), 제주(19.5%), 서울(17.7%), 대전(14.1%)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는 늘어났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2만9600건으로, 전년 대비 5.7% 많아졌다. 부상자도 34만1712명으로, 5.8% 증가했다.

한편, 한국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기준 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다 2.9명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0만명당 보행 사망자도 3.3명으로, OECD 평균 대비 2.3명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