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⑲우미건설]탄탄한 주택 브랜드 '우미린'으로 종합 부동산회사로 성장 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1982년 단독주택 업체로 건설업에 뛰어든 우미건설은 주택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2018년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석준 부회장을 필두로 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와 함께 올해 서울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종합부동산회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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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미건설 BI./사진=우미건설 |
◆1인 기업으로 광주에 뿌리내려…주택사업 성공하며 성장
우미건설의 모태는 창업주 이광래 회장이 1982년 40세의 나이로 광주광역시에서 시작한 단독주택 건설 업체 삼진맨션이다.
이 회장은 군인 출신으로 군 복무를 끝낸 후 시작한 전자부품사업과 양돈사업의 두 차례 실패 딛고 사무실도 없는 상태의 사실상 1인 기업으로 건설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1980년대 후반부터는 아파트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몸집을 키워갔다. 1989년 주식회사 우미산업개발이 설립됐고 1991년 우미건설의 전신인 우미주택이 출범했다.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1993년 현재 우미개발의 전신 선우개발을, 1999년에는 우미종합건설을 설립했다.
새만금매립사업, 택지조성사업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성장했으며 무차입 경영으로 무리한 대출을 하지 않은 건설사라는 타이틀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은 아직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미건설 성장의 주력…주택 브랜드 ‘우미린’
우미건설은 주택 브랜드로 2001년 '이노스빌'을 가지고 있다가 2006년 '우미린(Lynn)'을 단독브랜드로 다시 도입했다.
우미건설은 브랜드 우미린에 한자 이웃 린(隣)의 의미를 가져와 인간적이고 친근한 의미를 통해 아파트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구성원들의 보다 나은 삶과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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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동탄신도시 린 스트라우트 더레이크./사진=우미건설 |
현재까지 수도권 및 지방 각지에 공급된 우미린 가구 수는 총 8만3000여가구다. 올해는 ‘인천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등 6개 단지 3400가구, 오피스텔 53실을 분양했다.
주상복합 단지로는 '린 스트라우스'를 선보여 '천안 불당 린 스트라우스', '화성 동탄신도시 린 스트레우스 더레이크' 등을 준공했다.
우미건설의 자체주택사업과 외주주택 공사는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에서의 상승세는 매출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우미건설의 매출은 2016년부터 4000억원을 초과하며 급성장의 물결을 타 2017년 7000억원을 돌파해 2018년 1조원을 달성했다.
같은해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 조사) 10위권에 진입하며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단지형 단독주택 사업에 진출해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를 분양했으며 민간임대주택, 개발리츠사업, 공공임대리츠, 대행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벗어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공급지역 다변화를 꾀하며 사업 초기부터 호남에 머무르지 않고 용인, 화성, 평택, 청주, 구미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우미린 단지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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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사진=우미건설 |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사옥 이전으로 ‘서울시대’ 열까
우미건설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에 첫 본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우미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사옥을 옮기며 수도권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6월에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SEI타워에 최종적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개막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업다각화와 종합부동산 그룹으로 발돋움 하려는 의지로 평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미건설은 공공택지 위주의 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으로 발을 뻗어 종합부동산 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동안 공공택지를 중심 펼쳐왔던 주택사업에서 나아가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지식산업센터, 부동산자산운용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이 과정의 일환이다. 지식산업센터로는 브랜드 '뉴브'를 개발해 2017년 경기 광교신도시에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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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 우미 뉴브 투시도./사진=우미건설 |
뉴스테이 분야에서는 2016년 중견건설사 중 최초로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를 공급했다.
특히 우미건설은 기업형 민간임대주택과 맥락을 같이 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에서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19-4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행복도시 6-3생활권 M-3블록’을 수주했고 이달 LH 2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자 공모 ‘울산 다운2지구 B-3블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우미건설이 공급한 민간임대주택 단지는 8개 현장, 7000여가구다.
우미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유상증자에 약 400억원을 투자하며 부동산 자산운용에 대한 지분투자 활발히 진행하는 등 풍부한 현금 여력으로 종합 부동산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있다.
◆뛰어난 분석력에 공학도 출신 CEO, 이석준 부회장
창업자 2세 이석준 부회장은 1964년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졸업해 LG산전(현 LS산전) 연구원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이 부회장은 1993년 우미건설에 입사해 대표이사직에는 2000년 취임했다. 2020년부터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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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우미건설 |
연구원 시절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던 이 부회장은 우미건설 기획실장으로 건설업에 발을 들이며 큰 두각을 나타냈다. 공학도 출신답게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인 경영 방식을 보였으며 업무 전산화에도 기여했다.
이 부회장의 최첨단 경영 방식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와 물량 수요 예측에 통해 수익성 창출로 이어졌다.
일례로 이 부회장은 수급 상황과 착공 물량을 분석해 목포 하당지구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해 1999년과 2000년 이곳의 미분양 필지에 우미린 단지를 분양하며 대성공을 거둔 바가 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LH로부터 매입했던 토지의 40%가량을 해약하며 분양침체에 비롯한 유동성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었다.
사업구조의 다양화를 위한 방편으로 프롭테크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와 한국프롭테크포럼을 설립했으며 부동산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하다. 우미건설의 꾸준한 성장세와 양호한 현금 유동성이 그의 신사업 투자에 기반이 됐다.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한 임대관리 사업도 이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일본과 국내의 임대관리사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아 직접 사업진출을 주문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미건설은 2016년 임대관리업을 위해 '우미자산관리'를 설립한 후 주택임대관리업 등록하고 '충북 혁신도시 린스테이' 등의 임대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부동산 디벨로퍼회사 피데스개발,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함께 디지털 건설사업(IDC) 관련 공동사업을 추진을 발표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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