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77%로 2018년 말(0.97%)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말(0.70%) 이후 11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2조9000억원(15.8%)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3%를 차지했고 가계여신 1조9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1%로 전년 말 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5%, 중소기업여신은 0.89%로 전년 말보다 각각 0.6%포인트, 0.16%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5%로 전년 말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9%)과 기타 신용대출(0.37%)은 각각 전년 말 보다 0.02%포인트, 0.0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4조1000억원 줄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이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8조원으로 전년 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상각 4조8000억원, 매각 4조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4조1000억원, 여신 정상화 4조원 등이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전년말 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97.6%, 111.3%로 시중은행의 120.6%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18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9)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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