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및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관련기업들의 소유 부동산들이 경매시장에 속속들이 나왔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아들들인 유대균·유혁기씨 및 처남 권오균씨 등을 채무자로 한 수건의 부동산들이 경매 신청돼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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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로 넘어간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용산구 일대 근린상가 빌딩/사진=지지옥션 |
이번 경매에는 유병언 일가 뿐 아니라 사고당사자인 청해진해운 소유의 아파트 2채와 선박 4건도 경매에 붙여졌으며 이중 선박 2건은 이미 경매가 진행돼 1회씩 유찰된 바 있다.
유대균·유혁기씨가 절반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북 청송면 일대 임야 약 846만㎡가 지난달 1일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해당물건과 유사한 인근 토지들이 ㎡당 300원~500원에 거래되는 만큼 최소 30억~40억원대 감정가격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마찬가지로 이들이 절반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벨리24 오피스텔 내 158.11㎡ 규모의 상가도 경매개시 결정을 받았다.
한신인터벨리24의 경우 같은 규모의 상가가 지난 2010년 10월 28억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점을 미루어 최소 20억~30억원 사이에 감정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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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경매 절차가 진행중인 유병언 일가 부동산 현황 |
유대균씨 단독 지분인 강남구 삼성동 4-4 집합건물 상가 및 토지 지분, 강남구 삼성동 4-10 토지 지분 등도 위 물건과 함께 경매에 넘겨졌다.
해당 물건들은 공동담보로 1억5600만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으며 정부에서 615억원 상당의 추징명령에 대한 가압류가 설정돼 있다. 감정가는 수억원대로 보인다.
차남 유혁기 씨 소유의 강남구 청담동 대지도 지난 8월 경매신청 됐다. 강남구 청담동 중심가의 272.9㎡크기의 대지로 25억2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혀있다.
해당 물건은 지난 4월 인근 지번이 경매로 나와 ㎡당 600만원대 감정가가 나온 만큼 최소 수십억 원대 감정가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로 돼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근린상가도 경매에 나왔다.
대지 321.3㎡, 건물 650.6㎡ 규모의 이 상가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소유주로 지난 2009년 권씨를 채무자로 12억96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특히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더블역세권에서 150m 거리로 감정가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앞으로도 유병언 일가와 관련사의 경매 물건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중 상당수가 평소 경매시장에서 볼 수 없는 알짜 물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