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로 낮췄다. 지난 8월 금리를 2.50%에서 2.25%로 인하한 지 두달 만에 또 금리를 내린 것이다.

한은이 두달 만에 금리를 추가 인하한 것은 저물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도 나빠졌다

물가가 여전히 낮은 것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에 그쳤다. 23개월 연속 한은의 중기물가안정목표(2.5~3.5%) 하단에도 못 미치는 1%대 이하의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 여건도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줬다. 유로존이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국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4년 10월 채권시장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 동향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종사자 113명 가운데 57명(50.4%)은 "금통위가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2.25%)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