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AOMG 수장인 박재범이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찬성 매니지먼트사 이리디움 스포츠 에이전시는 9일 "사건 직후 경찰 측에 관련 보고서가 제출됐다"며 "이제 사법 당국의 처리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대회 현장에서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했다.

박재범은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을 통해 "오르테가와 실랑이를 하며 옥신각신하다 뺨을 맞았고 찰과상을 입었다. (옆에 있던) 정찬성이 화장실을 가자 나타나더니 '네가 Jay Park이지?'라고 묻고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열린 UFC 부산에서 무릎 부상으로 맞대결이 무산된 오르테가를 향해 "도망갔다"는 표현을 한 바 있다. AOMG 소속 파이터 정찬성의 통역을 도맡고 있는 박재범은 해당 발언을 가감 없이 통역했고, 오르테가는 이를 폭행으로 되갚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

박재범은 경찰 조사와 별개로 오르테가에 대한 고소 등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SNS를 통해 "난 나보다 덜 가진 사람은 고소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AOMG 역시 오르테가는 경호원의 제재로 퇴장당했고, 부상 등 박재범의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런 가운데 정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넌 어제 나와 박재범과 1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2시간 동안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화장실 간 사이 박재범을 공격했다"며 "박재범은 프로 선수가 아닌 뮤지션이다. 너는 단지 내 통역을 도와줬을 뿐인 일반인을 때렸다"고 분노했다.

정찬성은 "너의 빌어먹을 계획이 나와 싸우기 위한 것이었다면, 축하한다. 성공했다. 너와 싸우겠다"며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어놓고 녹아웃시키겠다. 다신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길 바란다"고 맞대결을 공개 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