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 오전 10시께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사실을 극비에 붙여 뒷말이 무성하다.

국방부는 물론 통일부는 이날 남북 군사회담과 고위급 접촉 제안 보도에 대해 "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지 않은 만큼 회담 개최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남북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런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날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접촉 실무회담이 열린다"며 "오늘 실무접촉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당면문제인 NLL(북방한계선), 전단살포 등에 점진적인 조치로 박 대통령이 말한 5·24조치가 해제되고 금강산 관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극비리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 이유는 북한의 요청 때문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회담 개최 자체를 비공개로 할 것을 요구해와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하고 비공개로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약 7년만이다. 실무회담은 지난 2011년 2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이번 회담에는 북측 대표로 김영철 북한군 정찰총국장이, 남측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