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송대관이 부동산 사기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송대관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트로트 열풍에도 원조가 있다. 1976년 가요대상 3관왕에 오르며 가수왕에 등극한 송대관은 트로트계 대형 스타가 됐다. 트로트 침체기를 겪으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한 송대관. 그러나 한국이 그립고 트로트가 그리웠던 그는 한국에 돌아와 '정 때문에'를 부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 후 송대관은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를 거치면서 '국민 가수'가 됐다. 

하지만 그의 인생길에는 유독 기복이 많았다. 송대관은 한때 부동산 사기 사건에 엮이며 잠시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무죄 판결을 받고 방송 무대에 복귀했지만 명예도 재산도 잃은 송대관.
 
"그땐 어디 떠나버리고 싶고 사람 기피증도 생기고. 내 인생의 기복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어. 잘나가다 푹 바닥으로. 다시 정리하고 올라서려고 하면 10년 지나 또 바닥으로 떨어지고."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송대관은 월세살이를 하며 부동산 투자 실패로 떠안게 된 160억원의 빚을 갚아나갔다. 그는 "송대관은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고,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한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시작을 하면 히트곡이 나온다. 국민과 팬이 나를 그렇게 사랑해주시고 지켜주신 거다"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전했다.

데뷔 54년 차 송대관은 인생 2막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평생의 이야기가 담긴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 체력은 젊은 날의 자신을 따라갈 수 없지만 노장 송대관의 정신력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강인했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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