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앞선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0-4로 무기력하게 16강 무대에서 퇴장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끈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 토트넘을 제압하고 창단 후 첫 UCL 8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손흥민,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흐베인 등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로 공격진을 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전반 10분 만에 라이프치히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베르너가 때린 슈팅이 다이어 가슴 맞고 나오자 다시 볼을 잡은 베르너가 옆으로 패스를 내줬다. 달려들던 자비처가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골키퍼 요리스의 손을 스친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더 많은 골이 필요해진 토트넘은 서두르는 플레이를 폈고 라이프치히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19분 베르너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계속 몰아붙인 라이프치히는 전반 22분 추가골을 뽑아내 토트넘을 절망에 빠트렸다. 토트넘 진영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오리에게 헤딩한 것이 뒤로 흘렀다. 이 볼을 따라간 앙헬리노가 크로스를 올렸고, 자비처가 이번에는 헤더슛으로 방향을 꺾어 또 골네트를 흔들었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맹공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여유가 있는 라이프치히는 라인을 끌어내리고 수바직으로 맞섰다. 모우라, 알리 등의 공격 시도가 번번이 수비에 막히면서 토트넘에게는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갔다.

라이프치히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토트넘을 상대로 후반 43분 교체 멤버 포르스베리가 쐐기골까지 넣으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토트넘은 또 다시 손흥민과 케인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며 씁쓸하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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