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도입 기업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0일 현재 올해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회사가 약 540개사로, 이 가운데 약 70%가 예탁원의 전자투표 서비스(K-eVote)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많은 회사들의 정기 주총이 이달 하순에 몰려있고 아직 전자투표 이용 여부를 공시하지 않은 회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전자투표 서비스 이용사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예탁원은 올해 전자투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체 상장사가 약 850∼950개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전자투표 서비스를 이용한 상장사(650개)보다 최대 46% 늘어나는 셈이다.

작년까지 예탁원과 미래에셋대우만 제공하던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 기관에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이 추가된 점도 전자주총 확산의 이유가 됐다.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예탁결제본부장은 "주총 시즌을 맞아 예탁원의 지원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특히 감사 선임 안건 결의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총 장소 대관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전자투표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고 주총 정보 전자고지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의결권 행사 독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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