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치인 연 2.0%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코스피는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이미 예측된 이벤트라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이라고 보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9포인트(0.26%) 내린 1924.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이날 오전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하자 7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고 보합권에서 내리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2월 이후 사상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해 이미 예상하고 있던 상태라 이번 결정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509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을 이탈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134억원과 238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는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한편, 금리 인하의 수혜주로 꼽힌 증권종목과 내수 유통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4.33%, 현대증권은 2.49%, 우리투자증권은 2.62%씩 떨어졌다. 신세계도 2.83%, 현대홈쇼핑도 1.61%씩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