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코로나19 탓 해외시장 진출 애로 겪는 업계 위해 온라인 상담회 추진
   
▲ 코트라가 주관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와 비즈니스 상담하고 있다./사진=코트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트라가 코로나19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회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마쿠아케(Makuake), 대만 젝젝(ZecZec)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입점 온라인 상담회와 미국 아마존(Amazon) 온라인몰 입점 상담회를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 CVC 현황과 한국기업에 대한 수요분석', '국가별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등 자료집도 발간한다.

코트라는 그동안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19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글로벌시장 안착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우리 스타트업 84개사와 예비창업자 106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수요 연계사업'을 통해서는 103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스타트업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 스타트업 549개사와 연결했다.

지난해 글로벌 창업 지원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수요 연계사업을 통해 해외법인 설립 47건, 수출 180만 달러, 투자유치 135만 달러, 고용 246명 등 성과를 창출했다.

선박파공 원터치 방수패드를 제작하는 A사는 2017년부터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의 스타트업 해외진출 로드쇼와 데모데이 등 행사에 참가했다. 무역관 지원으로 지난해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A사는 액셀러레이터 '엑스퍼트 도조(Expert Dojo)'로부터 1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6만 달러 규모 샘플도 납품했다. A사는 이중관을 이용한 잔존유 제거장치, 선박 승하선 사다리 고정장치로 해양수산부 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세계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음향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헬스 솔루션을 개발한 B사는 지난해 코트라와 바이오협회가 주관한 미국 최대 바이오산업 콘퍼런스 '레지(RESI, Redefining Eearly Stage Investment)' 한국관에 참가했다.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우승한 B사는 이를 기반으로 벤처캐피털 투자도 유치했다. 미국 대학병원 및 의료센터와는 임상연구 및 실증사업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B사는 스마트폰 수집 음향을 AI 기술로 분석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한국과 미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호흡기 질환 분야로 임상연구와 제품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고양이용 스마트 배변처리장치를 개발한 C사는 올해 CES 유레카관에 참가해 북미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 상담했다. C사는 코트라 스타트업 수출전문위원의 1:1 밀착 컨설팅을 받으며 북미·유럽 대리점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기업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D사는 지난해 코트라가 주관한 실리콘밸리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한국관에 참가했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투자가, 액셀러레이터, 바이어와 상담했다. 올해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 윈터배치(Winter Batch) 프로그램에 입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타트업 D사 관계자는 "코트라의 사전교육과 밀착지원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비즈니스가 어렵지만 코트라가 추진하는 온라인 상담회와 자료집 발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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