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36포인트(0.17%) 내린 1925.91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에는 상승하며 오전 중 한때 193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가 나온 직후 5~6포인트 더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기준금리 인하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더욱 상승(원화 약세)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756억원, 829억원을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38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3억64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34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 은행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증권(-2.34%), 은행(-4.49%)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반면에 운수창고업(1.89%), 비금속광물(1.22%) 등은 상대적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18% 내린 112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NAVER(3.17%), SK텔레콤(0.56%) 등이 오른 반면에 신한지주(-1.77%), 현대모비스(-1.81%)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13%(1.40원) 내린 106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27%(1.46포인트) 오른 545.51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