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기는 했지만 랭킹 17위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2020시즌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 투수들을 선정하고 순위를 매겼다. 리그 구분 없이 총 20명의 투수들이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류현진은 17번째 순위로 꼽혔다.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감안하면 류현진에게는 박한 평가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기록한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고,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MLB닷컴은 "류현진이 올해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하면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던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많이 상대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토론토에 입단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타선이 강한 팀을 자주 만나게 된 점을 주목한 것이다.

MLB닷컴은 "누군가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투수를 17위까지 내려보낸다고 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사이영상 후보 랭킹 전체 1위로는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꼽혔다. 이어 게릿 콜(양키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2, 3위로 거명됐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동료였던 워커 뷸러가 4위, 클레이튼 커쇼가 13위에 자리했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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