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AOMG 수장 박재범을 폭행한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결국 사과했다.

오르테가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토요일 밤에 벌어진 일에 대해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폭행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사과로, 오르테가는 전날까지도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며 사과를 거부한 바 있다.


   
▲ 사진=박재범, 오르테가 SNS


박재범은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대회 현장에서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했다.

오르테가는 AOMG 소속 파이터 정찬성의 통역을 도맡고 있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열린 UFC 부산에서 무릎 부상으로 맞대결이 무산된 오르테가를 향해 "도망갔다"는 표현을 했고,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자신을 '도망자', '겁쟁이'로 취급한 것이 박재범의 과장 통역이라고 판단했다. "도망쳤다"는 정찬성의 말을 "내뺐다"고 통역했다는 것이다.

미국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박재범은 경찰 조사와 별개로 오르테가에 대한 고소 등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폭행 사건 이후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어놓고 녹아웃시키겠다"는 정찬성의 맞대결 제안에 오르테가가 응한 만큼 향후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어떻게 맞붙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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