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들의 지점(영업소 포함)이 지난 10년 동안 800개 넘게 줄었고 임직원 숫자도 약 4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작년 말 현재 증권사 57곳의 국내 지점이 총 1026개를 기록해 10년 전인 2009년 말보다 821개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감소 추이를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124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뒤이어 KB증권(112개), 한국투자증권(88개), NH투자증권(84개), 미래에셋대우(82개), 삼성증권(63개), 유안타증권(63개)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증권사 국내 지점은 2009년 말 1847개에서 2010년 말 1879개로 늘었다가 이후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식투자의 주류가 온라인 거래로 이행한 데다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 NH투자증권(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의 입수합병(M&A)으로 중복 지점들에 대한 통폐합도 진행됐다.

한편 증권사 지점이 줄어든 것과 달리 본사 부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 말 현재 증권사 본부 부서는 2036개로 10년 전보다 309개 늘어났다. 최근 추이를 보면 2016년 말 1818개에서 2017년 말 1910개, 2018년 말 2019개, 지난해 말 2036개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또 증권사 해외 조직의 경우는 현지법인이 늘고 해외사무소는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은 51곳으로 10년 전보다 21곳 늘었고 해외사무소는 14곳으로 21곳 줄어들었다. 

증권사 직원의 경우는 작년 말 현재 3만 6826명으로 10년 전보다 4500명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가 423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그 뒤로 NH투자증권(3028명), KB증권(2925명), 한국투자증권(2765명), 신한금융투자(2476명), 삼성증권(2418명)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