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 차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은행이 소유한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은행이 소유한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게 월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부에서 독려하고 있는 ‘착한 임대임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우선 대구‧경북지역 은행소유 건물의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고, 전국 신한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월 임대료의 30%를 3개월간 감면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개월 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고, 그 외 지역에 대해선 월 100만원 범위 내에서 3개월간 임대료 30%를 감면한다.

우리은행도 이달부터 은행소유 건물에 입점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월 임대료의 30%를 감면한다. 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 대해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대구‧경북지역의 임대료를 3개월간 전액 면제하는 한편 그 외 지역에 대해선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임대료를 30% 감면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부터 3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임대료 30%를 감면한다.

시중은행 뿐 아니라 지방은행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은 지난 6일부터 3개월간 임대료를 30% 감면한다.

BNK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지역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은 오는 5월까지 임차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하고, 광주은행은 이달부터 6개월간 임대료 30%를 인하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에 따른 숙박‧음식점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은행권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금융지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