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앞으로 30일간 유럽발 입국 금지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개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유럽의 감염 진행 상황을 감안해 앞으로 30일 동안 유럽 국가로부터의 미국여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13일 자정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영국에 대해서는 입국제한 조치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초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지만 유럽은 중국 등 핫스팟 지역에서의 입국을 막지 못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며 “이제 우리는 유럽에 똑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여행제한 조치의 완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우리는 조기 개방 가능성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여행) 제한과 경보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현재 한국에 대해 3단계(여행 재고) 여행경보를 취하고 있으며, 대구에 한해 지난달 29일부터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지난달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재고’로 올렸다.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탑승 전에 발열 체크 등 의료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중국에 대해서는 4단계 ‘여행 금지’ 여행경보를 취하고, 입국금지 조치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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