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31%, 할인점 20% '뚝'…중국 관광객 76% 급감
   
▲ 기획재정부 청사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약 31%, 할인점 매출은 20% 감소했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는 76%나 급감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 진단과 비교하면 '경기 개선의 흐름'이라는 표현이 빠졌는데, 정부가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개선 또는 회복 흐름이 감지된다고 평가한 것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었지만, 한 달 만에 이를 삭제한 것이다.

기재부는 "코로나19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

2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뚜렷,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6%, 19.6% 줄었다. 

반면 비대면 온라인 매출액은 껑충 뛰어 27.4% 증가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은 6.5% 늘었다.

한국을 찾은 유커는 76.1% 급감했으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월(-15.7%)에 이어 2월에는24.6% 감소하며 감소폭을 키웠다.

심리 역시 얼어붙어,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6.9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2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기준 6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고, 3월 전망은 69로 역시 8포인트 하락했다.

2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2.2달러로, 1달 전(63.8달러)에 비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에 따라, 석유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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