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제7군단과 제9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포사격대항경기에서 제7군단이 제9군단을 압도적으로 이겼다고 전했다. 박정천 총참모장은 제7군단 관하 포병대대와 중대들에 명포수상장과 메달, 휘장 등을 수여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과 지난 2일과 9일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했던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월 말까지 동계훈련이라고 하지만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이 시기에 평양을 이리 오래 비워두고 군사훈련만 현지지도하고 있는 것은 평양의 코로나 상황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이와 항께 김 교수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경제 중심의 ‘정면돌파전’을 제시한 이후 경제 분야 현지지도가 1월 7일 단 한차례뿐이라는 점에서 경제 분야 현지지도의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다른 군 고위인사들과 달리 혼자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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